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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상처투성이의 사람들

hwriter 2011. 11. 28. 22:50

엄마랑 동생은 자주 부딪힌다.
서로에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고, 서로를 원망하고.
동생은 결혼을 했지만 삶이 행복하지 않다.
과거의 엄마의 잘못을 용서 못하고,
지금도 엄마가 매사 부정적으로 말하는 것에 대해 발끈하고.
감정적인 성격이다. 과거의 상처가 다시 생각나... 또 싸우고.
엄마도 불행하다. 딸들과 관계가 좋지 못하고,
본인은 잘못한 게 없다고 생각하고.
경제적으로도 여유가 없고. 나는 이러고 있고.
나 역시 맘대로 행동하면서 때때로 엄마를 원망한다.
그냥 아무렇지도 않게 지내는 순간도 있지만
어쩌면 그것은 현실을 외면하고 있는 것일뿐일수도.
위태위태한 상황이니까 말이다.
인연을 끊어야 하는 건지도 모른다.
안 보고 살면, 싸우고 화낼 일도, 서로 긁어댈 일도 없겠지.
서로 이해하고 용서하고 감싸며 지내는 것이 최선이지만,
다들 자기 상처가 커서 그럴 마음의 여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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