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 치유하는 글쓰기

중학교 때까지만 해도 성적이 좋고 공부도 쉽게 느껴졌고..

친구는 없었지만 그냥저냥 살았다.

성적 때문에 자살하는 일이 이해가 잘되지 않았다.

그러다 고등학교. 외고를 갔는데

10시까지 야자를 시켰다.

집에서 멀어서 스쿨버스를 타고 집에 와서 씻고 또 몇시간 자고 다시 학교에 가고...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었다.

원래 어렸을 때부터 딱히 스스로 약하다고 생각은 못했지만.

운동도 젬병이었고, 잘 넘어졌다.

다른 애들처럼 도서실 가서 새벽까지 공부하고 하는 건 꿈도 못 꿨다.

또 수학을 너무 못해서... 평균 20점씩 받았었다. 중학교수학이랑 너무 차이가 나는 거다.

그것도 스트레스에....

그런데도 또 반 성적은 10등 안에는 들었다...(누가 보면 또 잘난체한다고 하겠네)

아무튼 불안하고 체력적으로도 딸리고 매일 똑같은 생활에 질리고...

자살하는 10대의 마음을 알게 되었다.

답답해서 고등학교 때 매학년 때 한번씩 학교를 무단결석했다.

두 해는 어떻게 잘 넘어갔는데, 고3담임에게 걸려서 노이로제 걸릴 정도로 혼쭐이 났다.

한 달동안 매일 울었다.

엄마가 학교에 찾아가서 담임과 상담을 했고...

그래서 뭔가 해결이 된 건지...잘 기억은 안나는데... 시간이 약이어서 그런가.

아니면 담임이 다시 날 불러서 말이라도 좋게 해줬나? 기억이 안난다.

학교에서 소문난 양반같은 스타일의 담임이었는데 나를 혼낼 때 저승사자였다.

그 정도로 할 일은 아니었던 것 같은데... ? 무단결석해놓고 할 말은 아닌가...

혼날 때 너무 무섭고 비참했다.

교무실이 떠나가라.... 날 무릎꿇려 놓고선 호통을 쳤다

암튼... 담임이 무서워서 한 달 동안 그랬던 건 아니고..

오히려 담임이 교실에 들어오면 담임이 내 눈을 피할 때까지 빤히 쳐다보았다.

그 때 내 감정은 증오에 가까웠던 것 같다. 내가 누구랑 눈싸움을 해서 이기는 타입이 아닌데...



그리고... 그 후 언젠가는 어설프게 자살시도도 했었다.

감기약 먹다 남긴 걸 100개 정도 모아둔 게 있었는데

어느 날 그걸 한꺼번에 먹었다. 계기는 기억 안난다.

죽으면 죽고 말면 말고...

뭐 그런 심정이었던 것 같은데.

결과적으로는 멀쩡했다. 아무렇지도 않았다.

수면제가 아니어서 그랬나.

감기약이라도 뭐 좀 부작용은 있을 법도 한데...

지금도 내 위는 튼튼한 편이다. 아니 간인가.



이것도 '즐거운 글쓰기'에 나온 글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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