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수꾼(이사중입니다)

제퀴 본문

일기

제퀴

hwriter 2017. 11. 14. 20:53

문자를 또 보냈길래 두번째로 쫓아갔다.

그랬더니 마구 화를 내면서 자기 남편한테 자기 약 먹이라고 했냐고 그러는 거다.

기억도 안 난다고 나는 그랬고. 

그러다가 내 손을 확 잡아채서 나도 마주 잡고 우스운 모양새로 싸웠다.

분명 나보다 힘이 셀텐데 역시나 마음이 약한 동생은,

내가 자기 티셔츠 앞섶을 붙잡고 확 늘려놨는데도, 나한테 더 하지는 못했다.

내가 새 외출복을 입고 있어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큰 조카가 티비방에서 나와서 샐쭉하니 서 있길래 내가 손을 훠이훠이 하면서 들어가라고 했다.

민망해서 원.

추측하건대, 첫번째로 쫓아갔다가 내가 집에 온 사이에 제퀴가 퇴근해서 밥 먹으면서

니네 언니랑 엄마가 너 약 먹이라더라? 하면서... 5년은 더 지난 얘길 갖다가 부채질을 한 모양이다.

그러고 내가 찾아가니까 지 방에 작은 조카랑 숨어서...

큰 조카도 좀 못 나오게 하지. 진짜 제퀴.

싸움을 말리지는 못할 망정, 불난 집에 기름을 붓고.

상식적으로 와이프랑 처형이랑 싸우고 있으면 나와서 말리는 척이라도 하던가.

원래 콩가루집안이지만... 진짜 나쁜 새퀴다.

한 번 더 문자 보내면 쫓아가서 제퀴한테도 따져야겠다. 무슨 짓이냐고 말리진 못할 망정, 뭐하냐고.

지 와이프 흥분하고 화나 있는 게 재미있나.

양심없는 새퀴.

스트레스성 두통이 또 찾아왔다.

이렇게 찾아가서 대판 싸운 건 4년만인 것 같다.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차단은 풀렸지만  (0) 2017.11.17
욕으로 시작해 욕으로 끝나는 하루  (0) 2017.11.15
쫓아갔다왔다  (0) 2017.11.14
차단  (0) 2017.11.14
요즘 하루 일과  (0) 2017.1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