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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쫓아갔다왔다

hwriter 2017. 11. 14. 18:14

차단해놓고 자기 할말만 문자로 보낸다.

안 읽으려해도 앞부분은 뜨니까 보게 되는데 점점 생각이 에스컬레이트되어간다.

처음에 차단하면서는 미안하다더니

진작에 이랬어야 했어. 라고 지금 보낸 문자는 시작한다.

아까 중간에도 또 보냈고.

귀는 막고 입만 살아가지고 문자보내는 거 정말 짜증난다.

우리 집 전화는 엄마 때문에 원래 차단했고

그렇다고 조카에게 너네 엄마한테 문자보내지 말라고 해줄래 라고 문자할 수도 없고.

평생 문자 보내본 적도 없는데 이럴 때 애한테 그러는 것도 비열한 짓이니,

결국 집이 5분 거리라 찾아갔다. 

벨 누르니 웃으며 문 연다. 지 남편인 줄 알았댄다,

우리 집은 지 때문에 초상집 분위긴데, 웃어?

문자 보내지 말라고, 또 문자 보내면 새벽에도 찾아올거라고 엄포를 놓았다.

새벽 3시까지 잠 안자고 끊임없이 생각을 부풀리는 인간이다. 

문자를 보낼 거면 차단을 하지 말아야지.

말도 안되는 짓 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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