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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옆집 여자

hwriter 2016. 6. 14. 22:40

옆건물 아이가 조용하다 했더니

(아주 조용하진 않고 하루에 한두번은 애 우는 소리나 애엄마가 버럭대는 소리가 들린다.

그 시간이 30초나 1분 정도로 짧고 이젠 애가 말을 해서 안심하고 넘어가는데...)

옆집 애엄마가 머리가 노랗다.

큰 애가 열살이고... 작은 애는 갑자기 나타났다고나 할까.

우리보다 조금 늦게 이사왔는데 애가 하나 더 생겼다. 세살쯤인 것 같다.

근데 큰 애를 2주에 한 번꼴로 잡는다.

전에 들어보니, 애 혼내면서 자기 성질을 못이겨 작은애 의자?를 부쉈는지

너 때문에 내가 부쉈잖아.. 이러고 20분 정도 애를 잡고.

애는 엄마 잘못 했어요. 엉엉..

오늘은... 작은 애가 기분이 나쁜지 막 우는데...

작은 애 소리가 잦아들자. 이번엔 큰 애한테

너때문에 동생이 늦게 먹었잖아. 라면서 빨리 먹어, 안 먹어? 하나둘셋.

애가 울면서, 아니에요 먹을게요.

그러다 조용해졌다.

작은 애 때문에 화난 걸 큰 애한테 화풀이하는 것 같았다.

뭐 바닥에 흘린 걸 먹으라는 거였나 혹시.

열시반인데.... 내일 학교갈 큰 애와 세살 작은 애를 왜 안 재우고 저러는지...

이 건물에 저 정도 어린아이가 사는 집이 옆집뿐이다.

하필... 왜....

매일 저러지 않는 걸 감사해야 하나.

저번엔 아침에 애 학교 데려다주는 것 같은데... 말투가 곱지가 않아서 신경이 쓰였었다.

엄마가 딸한테 하는 것 같지 않고, 별로 성격안좋은 회사 선배가 후배한테 하는 말투?

작년까진 조용하더니...

언젠가 애 좀 그만 잡으라고 말해버릴 날이 올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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