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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수꾼(이사중입니다)
아무래도 본문
마음이 불편하다.
아까 오후에 잠깐 문구점에 가려 계단을 내려가는데
옆집 가족이 올라오는 소리가 들린다.
엄마는 둘째를 들어올리고, 큰애는 검은 봉지 네개를 양손에 들고 있다.
큰 봉지는 아니지만, 열살 여자아이에겐 버거워보였고.
실제로 끙끙대며 올라가기 시작했다.
그 애 혼자 있었으면 도와줬을텐데, 주차장에 아빠가 있는 것 같았고.
옆에 드센 엄마가 있고. 애들을 강하게 키우는 여자다.
그래서 그냥 계단 두 개니까... 하고 지나쳤는데..
신경쓰인다. 두 시간이 지났는데...
다음에 또 그런 일이 있으면 도와줘야겠다.. 고 셍각해도 맘이 편하지 않다.
소소한 일이 계속 신경쓰이는 걸로 봐서는...
내일부터는 다시 약을 먹으면서 광치료기를 써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