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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새해벽두부터 대판 싸우다

hwriter 2019. 1. 2. 00:21

마트 전단지를 보고 저렴한 걸 사다 먹는데, 우유와 ?를 사러 갔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둘다 미끼상품이라 그냥 ?만 사오고 우유는 다음날 사려했다.

엄마가 왜 안 사왔냐고 물었지만 그냥 넘어갔다. 

사실대로 이유를 말하면 또 날 우습게 볼 거라.

그 날 오후에 다시 우유 얘길 꺼내길래 있는 두유를 먹으라고 했다.

그 다음날 우유를 사왔는데 또 왜 어제 안 사왔냐고 해서 이번엔 내가 화를 냈다.

그리고, 이틀인가 뒤에 우유를 사왔는데 왜 두통씩만 사오냐고 해서 1인당 제한이 있다고 말했더니

그럼 그 때 왜 안 사왔냐고, 손해봤다고 하는 것이다.

너무 화가 나서 소리를 지르고 며칠간 대화를 안했다.

30일, 31일 엄마가 저녁식사에 관해 말했는데 대꾸를 안했고 엄마도 그 외의 대화는 시도하지 않았다.

그러다 오늘 사골국팩을 사라고 말을 시키더니 이 말 저 말 하는 거다.

그리고 또 자기 아픈 얘길 하길래, 검색해보고 체외충격파+스테로이드 주사로 효과본 사람이 있다고 했더니

꼬치꼬치 물으며 의사에게 상담해보겠다고 한다.

두 달을 못 고쳐준 의사에게 상담은 무슨. 그리고 그 의사는 약 먹으라는 말 밖에 안한다.

아, 통증 패치도 줬는데 효과 못보고 있고.

그리고 그 의사가 처음엔 친절했는데 엄마가 하도 진상을 부리고 의지하니까

(내가 보기엔 말이 너무 많다, 의사가 자기 개인주치의도 아니고, 슈바이처도 아닌데)

이제 불친절하게 대한다는데 뭘 또 물어?

그래서 말을 하다가 목소리가 커졌는데, 생각해보니 우유 건에 대해 뻔뻔하게 사과안하고 자기 할말있다고 아무렇지 않게 다시 대화를 튼 게 화가 나서 그 얘길 꺼냈다.

그런데 우리가 언제 대화를 안했냐고, 자긴 연말연시라 계속 교회를 가야 하니까 혼자 몸을 추스리고 있었던 거라고 거짓말을 한다.

그래서 그 말에 더욱 어이가 없어진 내가 막말하면서 고성을 지르자 평소에 고상한 엄마도 못 참겠는지 욕을 한다.

앞으론 사골국팩 사라는 그런 중요한 말만 하라고, 평생 나한테 말시키지 말라고 했다.

당분간 엄마 먹을 영양제도 몇 달치는 쟁여놨으니까.

엄마랑 백화점에 같이 몇 번 갔었는데 그 때마다 직원에게 진상을 부렸다.

뉴스에 나올만한 갑질은 아니지만.

괜히 쓸데없이 물건 흠잡고 이것저것 계속 다른 거 보여달라고 하고 의심?하는 말하고.

직원이 피곤해하는 게 눈에 보일 정도라, 내가 나중에 그러지 말라고 했더니

월급을 괜히 받냐고 한다. 무서워라. 

그런데 오늘 문득 생각한 건데 최근엔 시장을 종종 같이 가는데 시장 가서는 진상 안부린다. 

거기 사람들은 같이 화낼 수도 있다는 게 그 이유다 싶은데.

엄마 형제들은 다 성격이 비슷한데 누굴 닮았을까.

할머니는 효부였다고 하고 할아버지는 병환으로 일찍 돌아가셨다는데 성격에 관해서는 들은 바 없지만.


1월 1일부터 불같이 화낸 게 오버같긴 한데.

잘못 했으면 먼저 사과를 하란 말이다.

우리가 며칠째 대화를 안하고 있었다는 것마저 부정. 그런 식으로 사람을 조종하려 드는 게 싫고.

약자들에게 진상부리는 것도 싫다.

아 그리고 1월 1일이라 다시 말을 시킨 것도 있는 것 같은데, 그것도 싫다, 의미가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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