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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181216(일)

hwriter 2018. 12. 17. 00:12

1)'~해서 죽겠다'라는 말을 자주 쓴다.

예를 들면, 허리 아파 죽겠다.

그러다가 금방, '죽는 건 아니고 아프다'라고 정정한다.

이 말버릇이 붙은 게 몇 달 된 것 같다.

말버릇도 주기가 있다,


2)엄마는 쓸데없는 이야기를 미괄식으로 장황하게 한다.

두괄식으로 말한 후에 나머지 이야기를 해도 들어줄거라고 했는데도 여전히 스타일이 변하지 않는다.

핵심을 빨리 말하라고 재촉해도 개의치 않고 길게길게 얘길 한다.

그걸 대화라고 생각한다. 

큰 착각이다.


3)생강청을 만든 지 한 달은 된 것 같은데, 왼손 손가락들이 점점 너덜너덜해지고 있다.

그 전부터 중지에 약간 습진이 있었는데, 생강을 맨손으로 잡고, 오른손으로 칼을 들어 자르다보니.

점점 심해진다. 

낮에는 에뮤오일을 바르고 아침저녁으로 데스원 연고를 발라주는데도.

약지, 검지 윗부분까지 퍼져서 피부껍질이 벗겨지고 빨개졌다.

그 놈의 생강청은 먹지도 못하고 있다.

엄마가 생강을 싫어해서(이것도 최근에 알았지만) 우리집 요리에는 생강이 잘 들어가지 않는다.

그런데 이모가 추천해주자 또 혹해서 방법도 제대로 모르면서 만들라고 해서... 

무슨 생강청이 물이 없다, 완전 실패.

자기도 짜증나니까 한 달을 냉장고에 방치해두고 있다.

나이들면 할 일을 좀 줄여야 되는데, 안 하던 짓까지 하면서 점점 늘린다.


4)내가 자기 쓰라고 준 화장품을 또 교회 사람에게 준다고 하는 바람에 고성이 오갔다.

라기 보단 나만 고성.

엄마는 그냥 내 말엔 대꾸도 안하고 자기 말만 한다.

나보고 철이 없댄다.

내가 준 선물을 자꾸 딴 사람한테 자기 생색내는 데 쓴다.

다른 교인들은 서로 그렇게 선물 안한다.

유난을 떠는데... 그걸 자기가 고심해서 사서 하면 무슨 상관이겠냐마는.


5)홀리바질과 가바의 조합은 별로 좋지 않았다.

겨울이라 컨디션이 안 좋아서 효과가 좀 덜한 것일 수도 있다.


6)수면 총량의 법칙

얼마전에 책 읽다가 '지랄 총량의 법칙'이라는 문구를 보고 웃었는데.

원래도 알고 있었지만, 새삼 내 얘기 같아서.

암튼... 새벽엔 4시간을 잤는데, 엄마랑 다툼도 있고, 정신과약을 안 먹은 것도 있고 해서인지

세 번을 더 자서 총 10시간정도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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