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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사기 택시

hwriter 2017. 12. 29. 18:49

지난 번 엄마 혼자 척추관절전문병원에 간 날,

엄마가 그 날 이야기를 지금 늘어놓는다.

두 번은 승차거부 당하고,

세번째 탔는데, 거의 목적지에 도착할 때가 되니까 기사가 자기는 카드 안된다고 했단다.

"그래요? 그럼 현찰 드리죠. "

하고 8500원이 나왔는데 만원을 건냈더니

"잔돈도 없는데요."

엄마가 "그럼, 어떡해요?"그랬더니 "글쎄요."

그래서 그냥 만원 주고 내렸다고 한다.

카드기 다 달아놓지 않나? 안 달면 불법인 거 같은데...

엄마가 나이가 들어서 사기를 친 것 같다. 젊은 사람한테는 못 그럴텐데.

나이지긋한 기사였다고 한다.

별 사기수법이 다 있군.



오늘 마지막으로 그 병원에 가서 30분 동안 의사에게 진상을 부렸다.

나는 뒷짐 지고 서서 대화내용을 녹음했다, 혹시나 해서.

엄마의 보상요구는 받아들여지지 않았지만, 30분 진상 떠니 기분은 풀렸나보다.

내가 같이 있어서 그나마 30분 있었던듯.

두번째 갔을 때는 "나가세요!나가세요!" 했다던데. 

늙으면 서러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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