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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밥 먹으면서

hwriter 2017. 12. 21. 19:22

울었다.

직접적인 계기는..

오늘 하루 너무 분발했는지 그리고 잠도 7시간 반 밖에 안 잔 탓도 있겠지만

미용실 다녀와서 뻗어서 3시간 가까이 잤다.

개꿈... 이라기 보다는, 무슨 망토? 비닐을 쓰면 다른 사람한테 제어받지 않고 맘대로 나다닐 수 있는 꿈을 꾸다 일어났는데.

밥 차리고 먹는데

엄마가 틀어놓은 기독교방송TV에서 어떤 아이의 사연이 나오는 거다.

굿네이버스.. 그런 광고였다.

엄마, 동생, 할머니와 함께 살고 싶댄다, 소원은 그것뿐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마지막에 100년 어쩌구저쩌구 했는데 그 부분을 잘 못들었다.

설마 100년 걸릴 거 같다고 한 건 아니겠지. 하는 생각이 들면서 눈물이 쏟아졌다.

최근에 밥 먹으면서 운 건... 약을 안 먹었을 때였다.

수면 문제 때문에, 오늘은 아침에 아빌리파이만 먹었는데 그래서일까.

아무튼... 불쌍한 아이들이 많다.

전에는 이 블로그에 아이들 얘기를 많이 쓰다가 근래 들어 안 쓰게 된 건..

피곤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전히 사건들은 일어나고 있고.

자기의 십자수, 종이접기책을 가난한 애들에게 나눠 주라던 그 아이가 생각날 때도 있고

락스를 보면 또 생각나는 아이도 있다.

남들은 어떻게 살까. 

아무렇지가 않다. 

조카들도 한 달 넘게 못 봐서 보고 싶지만, 보고 싶은 맘 반, 신경쓰고 싶지 않은 맘 반이다.

사는 게... 편하지가 않다.

아무래도 약을 다시 잘 먹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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