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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hwriter 2015. 10. 11. 22:18

컨디션이 좋지 않다.

이제 날이 추워서 문을 닫으니 옆건물 아이 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엄마는 매일 아프다고 하고.

 

조카들이 매주 오는 게 부담스럽다. 부담스러워진 지는 꽤 됐다.

늦게 와서 늦게 가는데.. 그러다보니 애들이 오고 얼마 안되서 체력이 방전된다.

엄마가 저녁까지 해주는 바람에 저녁먹고도 두어시간 있다가 가고...

동생은 먹으러 와서도 애들은 전혀 신경안쓰고.

동생네 있을 때보다 우리집에서 애들이 훨씬 말을 안 듣는 것 같다.

물론 다른 애들도 부모말을 더 잘 듣겠지만.

어제는 저녁을 했는데 올 기분이 아니라며, 저녁반찬 갖고 애들을 데리고 오라고 해서

데려가는데... 작은 조카가 말을 안 들어서 미치는 줄 알았다.

울화통이 치밀고 눈물이 날 정도로 열받아서.

집에 오자마자 저녁도 안 먹고 자버렸다.

저녁 7시 반부터 아침 9시 반까지.

동생의 전화도 받지 않고..

작은 조카는 정말 극성맞다.

자고 일어나니 구내염도 발생.

평생 살면서 구내염은 두 번인가 세 번밖에 생긴 적이 없는데...

그 정도로 힘들었던 거다.

동생에게 앞으로, 데려갈 땐 말을 안 들으니 네가 하라고.

그리고 일찍 와서 일찍 가라고 했는데.. 그렇게 될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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