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수꾼(이사중입니다)

시리아 난민 아이들 본문

일기

시리아 난민 아이들

hwriter 2015. 9. 10. 23:50

3살짜리 아이의 죽음을 봤을 때도 별로 신경이 안 쓰였는데...

(심지어 형과 엄마도 사망했다고 했지만)

남의 나라 아이들은 별로 신경이 안 쓰이게 됐다, 점점 나이를 먹어가면서.

그런데, 오늘 뉴스를 보니, 미아가 된 소년이 우는 모습이 나왔다.

이 애가 더 안됐다고 느껴지는 건....

부모를 찾을 가능성이 희박하고, 그럼 그 아이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 걸까

하는 생각 때문에.....

얼굴을 본 게 문제다.

얼굴을 안 보고 뉴스를 듣기만 했다면,

그냥 그건 이야기같은 느낌이고 현실감이 덜하니까...

 

2,3년전쯤에도 시리아 내전이 계속 뉴스에 나왔었는데.

그때도 신경안쓰고 있다가

잘 모르지만, 정부가 나쁘고 반군이 옳은 편인것같은 느낌인데..

아무튼 어떤 지역의 아이들이 내전 때문에 너무 힘들어서

웃음을 잃고 살다가, 어느 학교인가.. 거기다 각자가 내전에 대해

그린 그림을 전시하자는 기획을 누군가(어른이겠지)가 하고

그림을 그리면서 희망을 되찾고 웃는 모습을 기자가 취재해서

그 모습이 나왔었는데.. 여러 아이들이 밝게 웃는 모습이..

그런데 그 아이들이 있던 학교가 폭격으로 무너져

그 아이들이 모두 사망했다는 것이다.

카메라를 보며 웃고 있던 그 아이들이....

역시 또 얼굴을 본 게 문제였던 거지.

며칠동안 힘들었다.

 

뉴스를 보니, 역시.... 힘들다. 다른 사람들은 어떤 느낌일까.

슬프다. 스스로가 한심하다.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신발 두 켤레  (0) 2015.10.03
숨막히는 느낌  (0) 2015.09.16
추적60분을 보는 중인데  (0) 2015.09.09
중3 때 체육선생님  (0) 2015.09.01
옆건물아이  (1) 2015.0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