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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riter 2017. 12. 13. 15:28

친가 인간들에게 트라우마 비슷한 게 있는 모양이다.

고모가 날 맘대로 자기네 단체 채팅방에 초대해서

할머니 기일이라고 기도문을 적었길래. 엄마한테 읽어주라며.

훌륭하신 할머님.... 어쩌구 저쩌구 하는데 토할 뻔 했다.

멤버들이 아멘 어쩌구 하는 가운데... 그건 어젯밤에 한 거지만.

난 지금 내용을 확인하고 채팅방을 말없이 나왔고.

엄마랑 얘기하다가 열받아서 아예 고모를 차단했다.

왜이리 울컥 하는지....

나가서 운동 좀 하고 올랬는데 의욕상실 오네, 또.

훌륭하긴 개뿔.

할머니라고 부르고 싶지도 않은 인간이다.

쓸데없이 애만 많이 낳아서

손주 일곱 명 중에 두 명만 제대로 살고...

나머지는 나정도는 아니더라도 별로로 살고 있다.

그 두 명은 그나마 영악한 아버지의 기를 더 물려받아서, 외가의 어두운 기운을 이겼다. 

그리고, 그 중 한 명은 제대로 못 살다가 나이 마흔즈음에 정신을 차렸다. 그건 다행이지만.

그 쪽 사촌 중에 한 명이 그래도 동생과 내 안부를 묻는다지만, 걔 사는 것도 참...

서로 상종해서 좋을 것도 없는 사이다.

죽어서까지 날 괴롭히네. 이젠 자식 통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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