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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큰 조카

hwriter 2017. 8. 5. 21:32

육아서를 듣는 중인데 문득 생각나는 게 있다.

목요일에 조카에게 독립심을 키워주겠다는 이유로

갈 때 장난감을 스스로 챙기도록 하고

엄마에게 1시간 더 놀고 가고 싶다고 대신 말해달라는 걸 

이제 핸드폰 생겼으니까 네가 하라고 했다.

지난 번에도 답답하다고 썼지만, 지금 생각해보니까...

그 때 조카가 토끼같은 눈을 하고 당황한 표정을 지었던 것 같다.

장난감 챙기라는 것까지는 이해가 갔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엄마한테 니가 연락하라고 하는 건...

그냥 니가 해라고 하지 말고,

좀 부담스러울수도 있겠다고 이해하는 말을 해줬어야 했다.

나도 부담스러울 때가 있는데...

허락안해주겠지만, 니가 직접해. 

그 말은 심했다.

거기다... 이모도 너네 가면 밥 먹고 해야돼.. 라고 덧붙이긴 했지만.

왜... 이유를 말해주지 않았을까. 

그걸 말해줬다면, 조카가 스스로의 마음도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고 공감도 되고 그랬을텐데...

다음에 놀러왔을 때 또 이런 일이 있으면 그땐 제대로 말을 해야겠다.

육아서를 읽을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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