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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수꾼(이사중입니다)
옆건물 본문
드디어 응징?했다.
여름에는 소리가 안 들려서 이사갔나 했더니
최근 들어 매일 애 우는 소리가 들렸다.
30초 정도면 짜증은 나지만 그냥 그러려니 넘어가는데..
애 스타일상 잘 우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까.
그런데 거의 매일밤마다 애를 좀 잡는다.
8시 반쯤? 왜 잘 준비를 안하고 저러나.. 싶었는데
오늘은 그쯤 되서 애가 심하게 우는 거다.
엄마~! 엄마~! 하면서... 톤이 점점 높아지고 소리가 커진다.
내가 세수를 하는 동안 끝나면 넘어가려 했는데
세수를 마치고 났는데도 변함없이 애가 크게 운다.
엄마~!! 를 자꾸 외치는 게 아무래도 때리는 거 같다.
그래서 스트레스가 너무 쌓여서.. 작년 여름 3개월치 스트레스에 더해서.
베란다에 나가서
"아으, 시끄러!"하고 거의 비명에 가까운 소리를 질러버렸다.
그랬더니 그냥 내 생각인지도 모르겠지만
잠시 조용하더니, 애한테 "이제 안 그럴거지?" 하면서 급하게 마무리?를 한다.
근처에 나같은? 인간이 사는 거 알면 앞으로 좀 조심하겠지.
현관에 전자키만 없어도 작년에 진작 달려가서 얘기를 좀 해봤을텐데.
크게 학대하는 것 같진 않은데...
내 동생의 경우 아이들이 잘못 하면 벼락같이 불호령을 내리고
좀 길게 잔소리를 할 때도 있지만 애들이 저렇게 엄마~! 엄마~! 하면서 울게 만들진 않는다.
옆건물의 경우 저러다가 애들 성격이 나빠질 것같기도 하고.
그냥 짧고 굵게 안되나. 아주 시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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