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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다른 방법이 있었을까

hwriter 2018. 8. 7. 17:42

싸우지 않고 넘어갈 방법이 있었을까 생각해보지만

없는 것 같다.

이번에 내가 참으면 그냥 넘어간다.

다음 몇 번도 넘어간다.

그렇지만 그게 쌓여서 어느날 폭발하면 난 또 집으로 쫓아갈거다.

무슨 말만 하면 ㅋㅋ 비아냥거리고...

나를 너무 싫어하고 우습게 보고 자기 맘대로 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야

나도 버텨낼 재간이 없다.

참으면 참는 걸 알아줘야 참는 것도 의미가 있는 거지.

결국 그때그때 나도 기분나쁜 막말로 응수할 수밖에 없다.

고상하게 나온다면 고상하게 말하겠지만,

비아냥을 내가 다 용납할 이유가 없다.

그리고 생각해보니 난 토사구팽당했다.

조카들이 이제 왠만큼 컸으니, 내가 들여온 시간이 아무것도 아니라고 하고, 앞으로는 필요없으니까.

비열하고 저열하다.

내가 아주 막말을 하는 건 사실인데, 

내 인생이 어쩌구저쩌구 하는데 나도 그에 상응하는 막말을 하지 않을 수 없지.

보면 걔 인생도 별로 잘 나가고 있진 않기에.

그런데 자기가 더욱 더(?) 잘 살아서 우리(엄마와 나)를 눌러줬어야 한다고 한다.

왜 그렇게 생각할까. 

도와준 적도 많은데. 

도와주는 건 지극히 당연한 일이라 잊혀지지만, 사이나빠졌을 때 막말한 건 다 기억해서 그런가.

편집성성격장애라 그런가. 

점점 사람을 막대하니까 나도 막하게 된다.

그렇게 싫고 우스운데 더위 안부 문자는 왜 보내고

또 나중에 화를 내고,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인지..

나말고 그렇게 대할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모르는 사람 아니면 자기 가족? 

내가 그걸 받아줄 이유가 없다. 

내 인생이 이 모양이라고 비아냥거리면서도 내가 자기를 무시한단다.

아니, 서로 무시하는거지.

6월에 싸웠을 때 후유증이 한 달 갔는데, 지금도 딱히 컨디션이 좋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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