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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주절주절

hwriter 2018. 6. 7. 11:49

요즘 매일 하루한번씩은 눈물이 난다.

내 인생이 괴롭고, 조카가 안됐고 그런 생각들.

옆건물 아이들이 불쌍하고,

아, 옆집이 새로 이사를 왔는데 문소리가 너무 크다.

그새 5번 정도는 주인이 바뀌었는데 저 인간만 문소리가 크다.

엄마한테 말하니까 그전 사람들이 비정상이랜다.

지겨워.

엄마가 동생에게 300만원을 줬는데, 오버였다.

동생에게 그간 조금씩 돈을 줘도 전혀 고마워하지 않았다.

경제적으로는 도움이 되겠지만,

자기네가 집팔까봐 준 거라고, 나에게 음모론을 이야기했다.

통장에 돈이 거의 남지 않아서 불안,

동생의 편집증에 대해 인지한 게 언제인가 검색해보니 5년전이다. 

난 동생과 잘 지내고 싶은데

무슨 말만 해도 화를 내고 막말을 하니.

최근에는 내가 먼저 차단을 했다.

지 남편은 돈 벌어온다고 진상부려도 비위맞춰주면서.

나는 별 말 안해도 "이 와중에" 그런 말 한다며 짜증을 낸다.

너무 비합리적이다.

365일 24시간 내내 '이와중에'일텐데.

난 언제 말하지?

아이들이 있는데도 너무 불규칙한 생활을 해서 짜증이 난다.

정서적, 육체적으로 성장에 문제가 있을 확률이 높다.

늦어도 11시에는 재워야지. 말도 안되는 생활을 하고 있다. 학교도 제대로 안보내고.

어제 생로병사를 보니, 수면부족이 뇌에도 문제를 일으킨다고 해서 새삼 걱정이 되었다.

지난 번에 조카가 자기네 집 좁다고, 안방에 이불도 안갠다고 우리 거실이 넓다고 했었다.

몇 달전에 내가 갔을 때 화장실, 조카방, 거실전등이 다 고장이 났었는데 안고쳤다.

지금은 고쳤을지.

아, 화장실과 조카방 방문 손잡이도 고장났었다.

어제 엄마 말로는, 엄마방에 있는 뾰족뾰족한 손마사지볼을 보고는

할아버지랑 똑같다고 했다는데, 그 할아버지도 안 만난지가 5년이 넘는다.

그 인간이야 뭐 문제가 컸지만,

조카가 그 어릴적을 기억하고 있는 건가, 그리고 할아버지 얘기를 안 했었는데....

예전글을 몇 개 읽어보니, 그 땐 내가 꽤 멀쩡했었던 것 같은데.

아주 상태가 심각할 때만 빼고는.

지금은 왜이리 감정적이 되었는지...

문장도 길게 못 쓰겠다.

한 달 넘게 조카를 못 봤다.

작은 조카는 딱히 좋아하지 않지만, 그래도 꽤 귀여워졌던데.

4월에 집앞에서 만난 그 친구와는 잘 지내고 있을까.

집에 데려오고 싶어해서, 심부름어플로 사람 불러서 화장실 청소까지 시켰는데.

하필 그 때 ㅈㅂ가 회사를 그만둬서 친구는 결국 못 온 것 같다.

평생 도움안되는 인간.

그래도 자기합리화랄까, 믿을 사람이 없으니 남편한테 매달리는 것 같은데.

내가 보기엔 평균이하다.

매일 살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가깝게 교류하는 사람도 없고.

세상에 마음 터놓을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으면 된다는데 난 아무도 없다.

돈도 없고 나이도 많고. 미래도 없고,

건강도 점점 별로고.

지난 번에 조카가 동생 쉬하는 걸 보겠다고 해서 내가 깜짝 놀랐더니

동생이 변태랜다.

안되는 거라고 잘 교육시키면 되지, 지 아들한테 변태란다.

제정신이 아니다.

동생을 80%는 좋게 생각한다고 최근에 말했었는데...

아니다, 이제 90%는 싫은 거 같다.

무시하고 막말하고 이용하고 해준거 모르는 사람을 좋아할 수는 없다.

조카 등하교시키고, 병원갈 때 애들 봐주고, 점심시간에 약 갖다주고,  슈퍼,문구점에서 준비물 사다주고.

집에 가서 설겆이해주고, 조카 공부봐주고, 놀아주고.

심지어 싸웠을 때도 야밤에 마트가서 분유를 사달래서 사다줬다.

자기가 해달라는 거 85%는 해준 것 같은데

지금 와선 해준게 없단다.

이기적인 년. 

엄마는 내가 그러고 살아서 내 갈 길 못 찾았다고 하면서 자기는 책임회피하고 동생과 나를 비난하고.

2월에 얼굴 보고, 4월에 얼굴 보니 동생 얼굴이 완전 망가졌다.

나이도 먹었겠지만, 점점 증세가 심해지니 얼굴로도 나타나는 것 같다.

엄마는 자기가 아프면 나에게 시비를 걸고 들들 볶는다.

최근에 싸운 게...

전자렌지 안의 돌림판을 닦으려고 싱크대에 넣어놨더니

깨지면 어떡하냐고 잔소리를 한다. 

좀 있다가 우유를 데워먹겠다길래, 짜증내면서도 닦았는데

계속 옆에 붙어 서서 잔소리를 해서

닦는데 왜그러냐고 싸웠다.

원하는 대로 해줬는데 계속 잔소리다.

그리고 자기가 보일러를 계속 켜놔서 방바닥이 뜨끈하길래 내가 껐다.

그러면서 대화를 했는데, 방바닥 뜨거운데 왜 미리 안 껐냐고 한다.

앞으로 씻을 때 보일러를 좀 신경써서 끄면 될텐데

또 내 탓을 한다.

엄마가 저런 실수를 하는건 일년에 두세번이지만 그럴 때마다 꼭 내 탓을 한다.

자기가 일저질러놓고.

저런 소소한 것도 다 남탓을 하니, 더 큰 일은 당연히 남의 탓이다.

자기 인생도.

컴퓨터 바꾼 지 얼마 안됐는데 여름이라 그런지 느리다.

느리니까 기다리는 동안 속이 터질려고 한다.

엄마랑 말안해도 기분 별로지만

말을 다시 하기 시작하면 자기 아프다는 얘기밖에 안해서 지겹다.

그냥 말안하고 싶다. 

아, 작은이모가 직장암이라고 한다.

큰이모는 파킨슨인 모양이다. 자꾸 넘어진다는 데 검색해보니 그게 뇌의 협응에 문제가 있는 거라고.

큰 외삼촌은 작년에 알츠하이머로 사망했다. 

나에게 중요한 일은 아니다. 

오래 살면 다 그런 거지.

'딸은 엄마의 감정쓰레기통이 아니다'인가 그런 책이 나왔던데

작년에 이사간 옆집 별이엄마에게 권해주고 싶다.

별이 언니는 잘 지낼지.

도대체 엄마가 애한테 애정이 없이 자기 짜증나는 일 있으면 애한테 풀던데.

예를 들면 택배기사가 집 앞에 물건을 놓고 갔는데

그게 꽤 큰 상자여서 어떤 심보고약한 놈이 열어봤나 보다.

그걸 갖다가 애를 잡는 거다.

지가 택배기사랑 잘 연락을 했어야지. 애 잘못이냐고.

애가 그나마 소심한 성격은 아닌 것 같아서 다행이었지만.

도대체 저럴려면 왜 애를 낳았지 싶었다.

누가 알면 깜짝 놀랄 정도로 내 뇌안에는 부정적인 기억밖에 없다.

말을 별로 안 해서 그렇지.

조카들만이 그나마 긍정적인 기억을 만들어주는 존재들인데

동생한테 이렇게 말하면, 또 투정부리지 말라고 할 것 같다.

조카들을 나 위해서 낳아준것도 아니고, 부가적으로 나에게 좋은 영향을 줬지만,

난 자기가 해달라는 거 거의 다 해줬는데,

진짜 몇 년만에 한 번 나 좀 이해해달랬더니, 투정부린댄다.

정 떨어져,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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