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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수꾼(이사중입니다)
중3 때 체육선생님 본문
중1 때 체육교사는 임신중인 30대 여자였는데 나에게 임신스트레스를 다 풀었다.
운동은 젬병인데 반장이라...
체육시간마다 그 인간의 호통 소리에 눈물을 흘려야 했다.
요즘 그런 교사는 아마 없을텐데... 워낙 옛날이니까 그런 것도 가능했다.
중3때 체육선생님은, 40대 남자였는데, 그 때도 내가 반장이었나?
아무튼 젬병인 나에게 꽤 신경을 써줬다.
뉴스보니까, 요즘은 윗몸일으키기를 하나도 못하는 아이들이 꽤 있다던데,
내가 학교 다니던 시절에는 전교에 나밖에 없었다. 시대를 앞서갔지.
체력장 연습을 위해 창고에서 윗몸일으키기 연습대?를 꺼내서
개별적으로 연습하게 해줬었다.
그래서 여섯개까지 할 수 있게 되었다.
공부를 잘해서 국민학교 때부터 이뻐해준 선생님들은 꽤 있었는데,
공부를 잘해서 이뻐한다라.. 그건 지금 생각하면 좀 아닌것 같고.
그 체육선생님도 내가 공부를 잘했던 걸 알아서 신경을 써줬을수도 있지만..
여하튼 공포의 체육시간을 덜 공포스럽게 만들어줬었다.
지금도 가끔 한 번 뵙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밖에 학교운동장에서 마이크 소리가 들려서...
추억에 젖어 잠깐 끄적거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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