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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riter 2019. 1. 19. 23:49

날 싫어한다는 게 제일 큰 이유겠지만.

내가 엄마에게 막 대한다고 걱정스럽게 얘기한 게 5년은 더 전 일인 거 같다.

우리 일에 신경 안 쓰고 자기 사는 거 힘든 거 아니까 거의 얘기하지 않는다.

그런데 최근에 싸울 때 두 번 "엄마한테 하듯이 해보지."라는 식으로 말했다.

잘 지낼 때가 많으니까 그래도 같이 사는 거다, 별 뾰족한 수도 없지만.

뭘 안다고 그딴 식으로 얘기하는지.

그리고 그 이후에 엄마가 어릴 때처럼 너무 무섭게 대한다고 울면서 전화한 적도 있는데. 

그건 아마 기억 속에서 지웠겠지.

그리고 적어도 내가 두 배는 더 자길 도와줬을텐데.

이건 아니다.

나 혼자 애틋하게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새삼스러울 것도 없지만, 갑자기 생각나서 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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