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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수꾼(이사중입니다)
병원에서 본 모녀 본문
영상의학과 앞에서 씨디를 기다리는데 여자아이의 희미한 울음소리가 들린다.
나중에 영상의학실에서 모녀가 나왔는데, 여자아이는 조금 도톰한 핑크색 티를 입고 있었다.
아이 엄마가
내가 너 때문에 못 살아!
한다.
영상의학과가 출입구 근처라 찬 바람이 계속 들어오고 의자도 차가웠는데
여자아이가 의자에 앉아서 엄마쪽으로 엎드려 있다.
그 자세가 참 애처롭게 보인다.
많아야 네 살 정도 되어 보이고, 춥고, 또 방금 뭔가를 힘들게 찍고 나온 거 같은데,
그 엄마라는 사람은 아이를 안아줬어야 하지 않나 싶다.
보기 안쓰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