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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열성성격장애

분노

hwriter 2010. 7. 3. 12:33
엄마는 결혼할 때까지 시아버지 얼굴을 못 봤다고 한다.
성격장애가 있어서 집에서 노는 사람이었는데,
시어머니가 이핑계저핑계 대고 못 만나게 했다고.
시어머니와 같은 직장에서 일하던 엄마는, 시어머니의 중매로 그 아들과 결혼하게 되었다.
아들이 알콜 중독이라는 사실도 당연히 모른채.
멀쩡해 보이는 허우대만 보고 결혼을 결심한 것 같다.
제대로 확인해 보지 않은 엄마도 엄마지만,
결국 이건 완전히 사기결혼이지.
아버지는 술을 안 마시면 멀쩡했다는데
(잘은 모르겠으나, 아마 직장은 결혼 후 금방 그만둔 것 같다)
술만 마시면, 나와 엄마에게 폭력을 휘둘렀다고 한다.
그래도 아이 하나를 더 낳으면 상황이 나아질까 싶어
동생도 낳았는데, 전혀 개선되지 않아, 별거... 그리고 이혼.
그 후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까지.. 철들고 나서 아버지 얼굴을 본 것은 단 두 번뿐이다.
어린 시절은 전혀 기억도 안 나고.
지금 친할아버지는 돌아가셨고. 친할머니는 자기 딸과 같이 살고 있는데..
딸이 직업이 안정적이고 돈을 잘번다.
나 철들 때까지 아버지는 물론 친가와도 연락을 끊고 살았다.
그러다 아마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서 다시 연락을 하게된 것 같은데...
그동안 엄마와 우리들은 아주 어렵게 살았다.
친가는 기독교를 믿고 있다.
우리에게는 한 번도 사과다운 사과를 하지 않았다.
기독교만 믿으면, 무슨 잘못을 저질러도 천국을 갈 거라고 생각하는 건지..
사과 한 번 안 하고도, 얼굴 표정 보면 뭐가 그리 늘 당당한지.
지금은 내가 이렇게 되니, 귀찮아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알콜중독 아들을 사기결혼시켜서 이렇게 상황을 만들어 놓고.
(전에도 썼지만, 내가 분열증성격장애인 것은, 알콜중독 아버지와
친할아버지 쪽의 성격장애에서 온 것)
자기네만 기독교 믿고 천국가는 걸로 착각하면, 곤란하다.
할머니가 죽어도 난 장례식에 가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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