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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열성성격장애

죽음에 대하여

hwriter 2009. 9. 27. 00:25
나한테는 죽음이 멀게 느껴지지 않는다.
어쩌면 당장 내일 죽음이 찾아올 수 있다는 생각도 하고.
내년 5월에 소득세 신고를 해서 환급을 받아야 하는데,
과연 그때까지 내가 살아있을까... 그런 생각도 때때로 하고.
20대 중반 즈음부터, 나는 나이 든 사람이 무섭고 싫었다.
아주 극단적인 정도는 아니었지만...
나이 든 사람에게서는 죽음의 향기가 느껴진다고 생각했었다.
지금도 어느 정도 스트레스 받는 일이 생기면
그냥 확 죽어버릴까 하는 생각을 한다.
아침에 일어나는 것부터 시작해서 고통인 삶. 그리고 무의미한 나날들.
길게 살아서, 스트레스 받고 살아서 뭐하나 싶기도 하고.
오늘도 기분 안 좋은 일이 있어서, 그렇게 심한 일은 아니었지만,
문득 또 죽음에 대해 생각했다.
그렇다고 죽음을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죽음을 원하는 것도 아니다.
자살을 원하는 사람이 실은 가장 살고 싶어하는 사람이라고 하지 않는가.
나도 그렇다.
인생을 즐겁고 가치있게 산다면, 죽음이 언제 다가오든 아쉽지 않을수도 있을지 모르겠는데,
지금의 내 모습은 결코 그렇지가 않다.
그래서 더욱 죽음이 무섭고 두려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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