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수꾼(이사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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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꿈 이야기

hwriter 2011. 11. 24. 18:30
문득 깨어보니, 동생네 가족이랑 제부친구가족이랑 같이
어딘가 실내에 있었다. 놀이방,찜질방 같은 분위기.
시간이 다됐다며 빨리 나가자는 분위기다.
근데 난 흰운동화를 신고 있었는데. 왼쪽만...
끈도 안 달려 있다. 휭하니 위가 뚫려 있는 운동화.
오른쪽을 보니, 조카의 흰 운동화를 내가 신고 있다.
조카의 발을 보니 한쪽은 운동화, 한쪽은 실내화.
얼른 조카의 운동화를 벗어 던져준다.
동생이 짜증을 낸다.
바닥에 연두색 종이가 떨어져 있다.
제부 친구 아들이 "대학 초코야, 먹고 싶다"라고 한다.
다들 급하게 나가는 분위기인데,
난 그 초코렛을 사주고 싶어서(돈이 있는진 모르겠다)
카운터 쪽을 어슬렁거린다.
직원이, 뒤에 번호표를 뽑아야 한다고 말하길래
일이 커질것 같아(기다리는 사람도 많았고)
조용히 물러 나온다.
밖으로 나가려고 하는데, 입구가 창문처럼 생겨서 좀 불편하다.
나가려고 하는데, 애들이 둘이 들어오려고 해서 비켜준다.
다시 나가려는데, 애가 한 명 들어올려고 해서..
나도 나가야 한다고, 많이 비켜줬다고 하면서 급하게 나가려고 한다.
근데 그 애가... 아무래도 제부 친구 아들이었던 것 같다.
문 밖에서, 제부 친구의 부인이 심하게 짜증을 낸다.
나는 아무말도 못한다.


그렇게 끝나는 꿈.
그냥 내 인생이 그대로 드러나는 꿈같다는 생각이 들어
오랫만에 적어 본다.
어리숙하고... 시대에 뒤쳐지고..
그러면서도 호밀밭의파수꾼이 되고 싶어하는...
압박하는 인간들에게 대항도 못하는...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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