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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조카들 10주째

hwriter 2015. 7. 25. 18:54

3~6시,

물 한 잔과 젤리 두 개.

둘 다 배고프댔는데 동생이 작은 조카만 김싸서 먹이라고...

자기가 배안고프니 애들도 괜찮다는 논리는 무엇인가.

애들이 훨씬 활동량도 많고 또 성장기인데.

지난주부터 큰 조카가 말이 짧아졌다.

사춘기 비슷. 학교에서 혹시 무슨 일이 있나 의심스러워서 물어보니

눈만 똥그랗게 뜨고 대답을 안한다.

그래서 어른들에게 알리지 않으면 일이 더 커진다고.

나중에 우리는 모두 네 편이니까 무슨 일 있음 말하라고 해줬다.

닌텐도의 게임대전에 나간다고 한다. 1등에게 트로피와 닌텐도를 준다고.

지금 닌텐도가 지저분해져서 사고 싶은데 살 수가 없잖냐면서

게임에 나갈 다섯가지 캐릭터를 보여준다.

게임 얘기할 땐 또 말을 잘 한다.

나머지는 말이 너무 없어진 것 같아 걱정.

어제부터 방학인데, 20일까지다. 방학이 한 달도 안되다니.

방학동안 학교 컴퓨터반에 다닌다고 한다.

레고 게임을 살려고 돈을 모으고 있다고 한다. 나도 올때마다 조금씩 보태주고 있는 중.

배가 아프다던 작은 조카는, 화장실변기에 앉혔더니 종알종알 말이 많다.

자기 오빠도 어렸을 때 그랬었는데.. 데쟈뷰.

어깨쪽과 엉덩이에 땀띠가 나서 간지럽다고 해서

알로에를 할머니더러 발라주랬는데 거부했다고 한다.

아, 왼쪽 눈썹 앞에도 뽀드락지가...

작은 조카가 이모 좋아 그런 말도 하고

나중에 이모 사랑해하고 껴안길래, 이모도 꼬마 사랑해 그랬다.

엄마는 애들에게 2천원씩 챙겨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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