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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순진한 나

hwriter 2015. 7. 24. 00:45

동생이 제부가 영양제를 바꾸는 등 해서 이번주에 술도 안 먹고 상태가 좋다고

문자를 보냈길래, 엄마에게 말했다.

그랬더니 인상을 찌푸리며 당장에 하는 말이,

술 안 먹으면 원래 몸이 좋아진다는 거다.

나도 참 순진하다.

동생이 말한 게 100% 인과관계가 맞는지 알 수 없지만

그래도 믿고, 엄마도 같이 기뻐해줄거라 생각하고 얘기하면

항상 저렇게 배신을 한다.

지금껏 엄마와 꽤 크게 싸웠던 건 저런 비슷한 일이 원인인 경우가 많았다.

정말 엄마는 끔찍하게 부정적이다.

늘 당하면서도 매번 같은 일을 반복하는 나는 또 뭘까.

그러고보면, 엄마에게 기쁜 소식이랍시고 전한 거 같은데..

엄마는 기쁜 소식을 들을 자격이 없는 인간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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