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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새벽부터

hwriter 2015. 7. 21. 16:38

인터넷이 안되서 난리치다가... 자세히 보니 와이파이가 안되서.

4시에야 겨우 기사와 통화 후 해결.

고객센터는 그 간단한 걸 왜 안 가르쳐준 건지.

유무선공유기를 이쑤시개로 초기화하면 되는 거였다.

 

 

엄마와 어제 잠깐 옷을 사러 나갔다가 마땅한 게 없어서 그냥 돌아왔는데

엄마 걸음이 너무 느렸다.

요즘 매일 아프다고 하긴 하는데 그 정도일 줄은...

이제 왕복 30분 내의 거리만 걸어서 이동이 가능해 보인다.

사람이란 게.... 저러다 에너지가 다 떨어지면 죽는 게 아닐까.

외할머니가 돌아가실 때,

여름에 피땀흘려 농사일하면서도 입맛없다고 식사를 거의 안 하시다가

돌아가셨다는데...

엄마도 요즘 입맛이 없어 한다.

좀 쉬라고 말해도 듣지 않는다.

몸이 안 좋아지고 하니까 삶의 의미가 없는 걸로 느껴지는지

원래 상황도 안 좋지만...

더 몸을 움직이려고 하는 엄마.

 

 

옆건물 아이도 참 스트레스다. 지금도 또 애엄마가 버럭 소리를 지르고

애를 때리는 듯한 소리가 들렸다.

전에도 썼듯이, 어떤 이들에게 죽음은 구원으로 생각되기도 한다.

죽음을 생각하기엔 자질구레한 일일지도 모르겠지만,

여하튼 죽으면 옆건물 아이 우는 소리도 더 이상 듣지 않아도 될것이다.

기운도 없다.

열흘 정도 약을 꾸준히 복용하다가, 어제부터 안 먹고 있는데...

그 전까지는 여러 스트레스로 폐인 생활을 하다가

약 덕분인지 최근엔 그럭저럭 살고 있지만..

스트레스거리들은 해결될 기미가 없고...

날은 덥고... 지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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