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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수꾼(이사중입니다)
다시 문자 본문
한잠 자고 일어나서 씻고 문자를 다시 보냈다.
좋은 일이니까 같이 기뻐해줬음 좋겠다고.
그랬더니
'좋은 일이니까 좋게 생각하겠는데... 예전에 같이 살 때는 내가 그런 사람이 아니었기 때문에
중간과정이 생략되서 당황스럽다.
언니 의도도 모르겠고, 자기가 뭐라 말할 입장이 아니다.'
고 답장이 왔다.
내 의도? 기뻐해달라는 거지, 동생으로서. 내가 조금 나아진 것에 대해.
마지막 문자는 '나한테 상관없는 일인데 왜 얘기해?'라는 뉘앙스로 느껴진다.
그런 식으로 따지면, 지난 번에 갔을 때 자기가 세상과 사람에 치여서 남들과 잘 교류를 못 하는 사람이 되었다고 나한테 말했는데
그거 나랑 상관없는 일인데 나한테 왜 애기하는 건데?
자아성찰이 안되는건지... 성격장애라 생각이 좁아서 그런건지..
안 그런 사람이라고 생각해서 난 말한 건데... 황당할 때가 많다.
내가 기대치가 너무 높은 건가.
아무튼 문자를 다시 보낼 필요는 있었지만, 결론적으로 벽을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