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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수꾼(이사중입니다)
에고... 본문
12월말에 새치염색하고 미용실 가서 머리자르고 모자를 안 쓰고 다니기 시작.
주민센터 가서도 직원의 눈길을 피하지 않고 얘기했다.
오늘 시내 가서도 마찬가지.
엄마한테 얘기하고, 내친 김에 동생에게도 문자를 보냈는데
"응, 새치가 있었구나."
그러더니 이어서 오는 문자.
"엄마한테 딸 하나 없는 셈치라고 해. 언니한텐 가끔 안부 물을께."
10년 이상 같이 안 살아서 나를 모르긴 하지만..
얼마전에 쌀 갖다주러 갔을 때도 30분간 세워놓고 부정적인 얘기만 쏟아내고.
나한테는 "언니는 인생 포기했잖아"라고.
난 인생 길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아직 포기안했는데...
포기한 인생이 모자를 쓰면 어떻고 안쓰면 어떻고, 사람 눈을 피하면 어떻고 아니면 어때.
라고 생각한 모양.
휴... 스크래치. 기뻐해주길 바랬건만.
어쨌든 연락하지 말라는 걸로 받아들여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