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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동생의 표정

hwriter 2015. 6. 2. 21:09

오늘 저녁에 전화해서 김치 가지러 가지겠다고 해서

엄마가 통에 옮겨담고 아래 주차장에 내려간 줄 알았더니...

같이 들어준다는 아줌마가 있어서 동생네 근처까지 갔다는 거다.

아마 동생이 다른 길로 우리 집에 와서 못 마주친 모양.

동생은 또 시키지도 않은 짓을 했다고 버럭 화를 냈다고 한다.

엄마는 또 무리해서 다리가 아파지고.

아무도 이익이 아닌거다.

이사오기 전 집에서도 제부가 쌀 가지러 온다고 해서

엄마가 쌀을 문앞에 놓고 기다리다가 하도 안 오길래 동생네 집까지 갔다가

사단이 났었는데.. 엄마는 왜 또.

지금 동생이 전화해서 미안하긴 한데 왜 시키지도 않은 짓을 하냐고 했다.

그런 얘길 하다가 엄마가 너 표정 좀 풀고 다니라고 했는데

상황 좋아질 때까지 자긴 그러고 다니겠다고 했댄다.

아까 우리집 문을 두드려서 내가 열어줬을 때도 벌레씹은 얼굴이더니..

힘들어도 웃으면 복이 온다고 헸는데.. 뻔한 얘기지만

힘들다고 그렇게 화난 표정으로 돌아다닌다고 누가 알아주겠으며

빨리 상황이 좋아지는 데 도움이 과연 될까.

아무래도 너무 힘들어서 그런 거 같은데....

지금 또 동생이 전화해서 뭔가 엄마에게 따지고 있다.

점점 악화되는 거 같아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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