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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열성성격장애

약 안 먹은 지 사흘째

hwriter 2019. 4. 19. 21:08

약이 다 떨어졌는데 귀찮아서 병원에 안 가고, 사프란과 가바로 버티고 있다.

정신적인 면은 크게 문제없는데(낮잠이 늘었으니 100%는 아니지만 예민하고 성격이 나빠지지는 않아서)

등이 저리기 시작하더니, 그게 머리와 허리로 퍼져서... 

불안증은 몸의 경직을 가져오는데 지금 많이 뻣뻣하다.

허리가 많이 굳었다.

 

동생꿈을 이틀연속 꿨다.

어제. 동생네 네 식구가 갑자기 왔다. 왜 왔냐고 물으니 "서울대공원 가기로 했잖아"라고. 몇년만에 얼굴을 보는 듯한 제부는 얼굴만 찌푸리고 말이 없다. 큰조카는 예닐곱살, 작은조카는 갓난아기로, 동생이 안고 있다. 

오늘. 동생과 작은 조카가 왔다. 나는 사람취급 안하고 엄마랑 둘이서 대화하고 있다. 오렌지주스를 흘려서 닦는데 장롱안까지 들어가서 장롱문을 여니 웬 물까지 섞여서 한강이다. 닦을수록 양이 점점 늘어난다. 갑자기 엄마가 내 방에 들어와서 인상을 찌푸리며 "에고에고~"라고 한다. 뭐야? 싶었는데 동생이 내가 끄적거린 쪽지를 읽은 거다. 내 상황,미래에 대해 쓴 쪽지를. 그러면서 내게 "그건 또 뭐야?" 한다. 화가 나서, 나한테 관심도 없으면서 남의 쪽지는 맘대로 왜 읽냐고 따지니까 동생은 별말안한다. 실랑이하는 와중에 작은 조카(네 살 정도)가 뒤로 크게 넘어졌는데 다행히 머리를 안 부딪쳤다. 내가 말한다. "운이라도 좋아서 다행이네."

 

오늘 낮잠 잘 때 꾼 꿈은... 너무 리얼하네. 

물이 넘치는 것도 나오고.

다만 저런 뼈아프고 순간적인 비아냥 전문은 내가 아니다.

평소 서로 신경 안 쓰고 사는데, 다음주에 동생과 얽힐 일이 있어서.

그리고 난 신경쓰이는데 억지로 안 쓰려 하는 거니까, 사실. 

그래서 동생꿈을 연이어 꾼 듯 하다.

 

주말은 어찌 보내야 하나.

오늘 병원에 갔어야 했는데..

주말도 잠만 자다 지나게 생겼네.

 

추가 사항, 배가 더 자주 고프고 공복통도 심하다.

그래도 참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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