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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그만 생각하자

hwriter 2018. 6. 11. 10:55

동생에게 하고 싶은 말을 다 못해서인지 계속 생각이 난다.

생각해보면, 전에는 싸우고 나서 동생이 기분풀려서 말시킬 때까지 내버려두고

내가 먼저 미안하다고 했었는데

왜 양상이 다를까.

아마도 내가 해 준 게 아무것도 없다는 말을 들어서인 것 같다.

업어준 게 기억이 안 난다는 조카.

여기 와서도 네 번쯤 업어줬는데

아마 내가 거기서 자기 엄마랑 싸우는 게 스트레스 상황이었을테니 

내게 우호적으로 나올 이유는 없었을 거다.

그러게 밖에 나가서 공원에서 얘기하자니까

동생은 자기 왕국을 벗어나기 싫었던 거다. 여기서 얘기하라고.

조카들한테 개소리 소소리 들려주기 싫댔는데 거짓말이랜다.

왜 맘대로 하려고 하냐고.

니 엄마 편집증이라는 말 듣는 거 애들한테 좋겠냐.

아무튼.... 생각이 짧고 소갈머리가 없다.

작은 조카는 처음에 상황파악못하고 나한테 웃으며 장난치려 했는데

웃어주질 못했다.

흠... 결국 이사간 후 연락하겠다고 하는데...

그게 올해는 아닐 거 같고, 돈이 없다고 하니.

아, 양상이 다른 건...명령하는 거, 들들 볶는 거, 내 의견 말하면 화내는 거, 

귀막고 일방적으로 자기 할말만 하는 것에... 이제 신물이 난 것도 있다.

날 사람취급하지 않는다.

언니 대접까지는 바라지 않고 그냥 인간대접만 해줬어도 내가 이러지 않을텐데.

처음엔 내가 자기 집 처들어간 것마냥 무서워서 울면서 ㅈㅂ한테 전화하더니

내가 내가 한 거 인정해달라니까(그게 주 목적이었다) 우스웠는지

고개를 옆으로 돌리고 거만한 자세로 일관했다. 

지가 그러는 거 모를거다. 

아무튼 그만 생각하자.

생각한다고 해결안난다.

병이 낫지 않는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