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수꾼(이사중입니다)

팥칼국수 사건 본문

일기

팥칼국수 사건

hwriter 2018. 2. 25. 14:56

하나 남은 걸 끓여 먹고 있었다.

엄마가 교회 갔다 와서 내 팥칼국수를 유심히 보더니 물이 너무 많다고 잔소리.

난 상관없다, 맛있다고 답변.

지난 번에 내가 끓인 것도 싱거웠다고 말한다.

근데 웃긴 게, 팥가루는, 면만 끓이고 나중에 넣는 거라, 지난 번에도 물론 팥가루를 넣지 않고 물만 반 나눠서 주었다.

그리고 그 때 자기가 팥가루를 섞어 먹고 나서 분명히 맛있다고 했다. 다만 면 양이 적다고.

그런데 오늘은 버스를 10분 기다려서 몸이 얼었다더니 괜히 신경질이 났는지, 말도 안되는 트집을 잡는 것이다.

그리고 어제 자기가 끓여먹었을 때도, 팥가루를 따로 넣어서 먹었는데 맛있었다고 한다.

말이냐 방귀냐.

내가 왜 없는 말 지어내냐고 하자, 계속 같은 소리만 반복한다. 물 적당히 넣는 게 맛있다고.

그래서 나도 계속 말 막으면서 지난번엔 어쩌구저쩌구, 왜 없는 소리 하냐고 그랬는데, 끝까지 물 적당히 넣어야 맛있다고 계속 그런다.

진상이 따로 없다.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옷캔/옥션 나눔박스  (0) 2018.02.26
후유증  (0) 2018.02.26
다이소  (0) 2018.02.21
기운이 없다  (0) 2018.02.17
애증  (0) 2018.0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