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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riter 2017. 12. 23. 08:04

어제 신경정신과에 가서, 오전에 프로작, 오후에 그간 먹던 약을 먹게끔 처방해달라고 했다.

약을 낮에 먹으니 잠이 안 온다고.

그랬더니 그렇게 해줬는데 집에 와서 보니, 저녁약에 프로작이 아니라 못 보던 약이 들어 있다.

검색해보니 프록틴, 프로작의 국내 카피약이라고 한다.

일단 오늘은 일찍 깨서 프로작을 복용했다.

저녁약은 자기 두 시간쯤 전에 복용하면 잠이 잘 오고 중간에 깨지 않는 것 같다. 

연말에 분발하고 있다, 나답지 않게.


그나저나 동생에게 최근 두 번 정색을 했더니, 그래봤자 문자로 한 거지만.

애들을 안 보낸다. 아마 올해 안에는 못볼지도 모르겠다. 

맨날 누가 자길 해꼬지한다며, 정작 자기가 하는 건 모른다.

조카들에게 신경쓰고 싶지 않은 맘이 있는 건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어서이다.

큰 조카는 다 컸다고 스킨십도 해주지 말라니. 스무살이 넘어도 귀엽지 않을까, 조카인데. 

내가 육아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고 일절 말도 못하게 하고.

그럼, 자기가 제대로 키우던가. 

아무것도 할 수 없으니, 무력함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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