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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수꾼(이사중입니다)
문득 깨어보니, 동생네 가족이랑 제부친구가족이랑 같이 어딘가 실내에 있었다. 놀이방,찜질방 같은 분위기. 시간이 다됐다며 빨리 나가자는 분위기다. 근데 난 흰운동화를 신고 있었는데. 왼쪽만... 끈도 안 달려 있다. 휭하니 위가 뚫려 있는 운동화. 오른쪽을 보니, 조카의 흰 운동화를 내가 신고 있다. 조카의 발을 보니 한쪽은 운동화, 한쪽은 실내화. 얼른 조카의 운동화를 벗어 던져준다. 동생이 짜증을 낸다. 바닥에 연두색 종이가 떨어져 있다. 제부 친구 아들이 "대학 초코야, 먹고 싶다"라고 한다. 다들 급하게 나가는 분위기인데, 난 그 초코렛을 사주고 싶어서(돈이 있는진 모르겠다) 카운터 쪽을 어슬렁거린다. 직원이, 뒤에 번호표를 뽑아야 한다고 말하길래 일이 커질것 같아(기다리는 사람도 많았고) 조용히..
새벽 3시까지 잠이 오지 않아 겨우 잠들었다. 약간 소란스런 소리에 눈을 뜨니, 어두운 방안. 침대 위에서 누군가 나를 옆에서 앉고 있다. 왠 남자아이가 내 이름을 다정스레 부른다. 주위엔 비슷한 또래의 여자아이들이 돌아 다니고.. 웃으며 떠들며. 그래서 내가 너무 행복한 기분으로 그랬다. "제가 왠 딴 세상에 온 건가요?" 내 목소리도 어린시절로 돌아간 느낌. 그 남자아이가 나에게 사탕을 치덕치덕 발라준다. 그러면서 계속 반말을 한다. 그래서 "너 몇 살이니?" 그랬다. "스무살"그러면서 계속 장난을 치고 웃는다. 내가 자기 친구인 줄 착각하고 있다. '이놈아, 내가 니 엄마 뻘이야'라고 얘기하고 싶은 걸 참았다. 그러면서 갑자기 뭔가 얘기하다 이히리베디히 애기가 나온다. 나는 예전에 몇 년 동안 독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