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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riter 2016. 12. 10. 20:07

이라고 하면 좀 오버인데..

다음주 주말에 동생이 애들이랑 외출하자는 걸 허리 아프다고 거절했다.

자기네들끼라도 갔다 올듯하다.

요즘 좀 이상하게... 하지만 낯설지는 않게.

동생이 조금 부탁이 과해지고 있다.

경험상 이러면 좀 있다가 대판 싸울 확률이 크다.

나도 불만이 있고..

동생은 또 내가 가끔 안(못) 들어주는 것에 불만을 갖고.

그러다보면 터진다.

작년 12월 첫주말에 조카들이 놀러왔었고, 바로 동생과 싸워서 남은 기간에는 애들이 안 왔었다.

사실 12월에는 애들과 놀아줄 마음의 여유가 없다.

지금은 허리 삼각지대도 아프니 더더욱.

동생의 마지막 문자도 은근히 불만을 어필하는 것 같았다.


엄마한테 말했더니, 또 동생 부탁 들어주다가 내 인생이 없어졌다고.. 막말이나 하시고.


작은 조카는... 머리가 컸는지. 우리 집에 놀러오는 게 별로인 모양이다.

지지난번에는 소꿉놀이를 갖고 신나게 놀았는데

지난번 왔을 때는 새침했다. 그리고, "이제 장난감은 다 즐겼어""라고 말했다....

작년 이맘때는 우리집이 못생겼다고 안 온 적이 있었다.

애들 크는 건 금방금방... 이라고 생각하는 건 내가 가끔 보니까 그렇게 생각하는 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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