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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자존감 수업

hwriter 2016. 11. 29. 21:58

자존감은 집 같은 것이다. 아무리 현실이 고되고 힘들어도 집이 안락하면 잘 견딜 수 있다. 마음을 공격하는 수많은 비난과 비교,열악한 외부 상황은 일종의 악천후다. 자존감이 견고해야 안전하게 피할 수 있고, 몸과 마음을 추스를 수 있다.

패배주의에 익숙한 사람들은 말하자면 돌보지 않아 엉망진창인 집에 익숙한 사람과 다름없다. 문틈으로 황소바람이 들어오고 천장은 곧 무너져 내릴 듯 위태롭다. 물도 제대로 안 나오고 청소도 하지 않아 지저분하다. 그는 이 집 한 구석에 웅크리고 있다. "나는 어릴 때부터 이렇게 살았어. 부모님도 이렇게 살아왔고. 나보다 더 못 사는 사람도 있는데 뭘"하면서 어색한 웃음을 짓는다. 사정을 아는 지인들이 그를 도우려고 한다. 청소를 해주는 사람, 먹을 것을 채워놓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그들이 돌아가면 다시 원점이다. 심지어 전문가들이 찾아와서 집을 보수해줄 테니 자기들이 마련한 임시 숙소에서 지내라고 해도 소용이 없다. 공사를 하려면 집 정리도 해야 하고 정든 물건 몇 가지도 버려야 하기 때문이다. 그는 변화하려 하지 않는다. 발전보다는 익숙한 것을 택한다.


자존감이 회복된 사람처럼 행동하라. 그러면 뇌가 건강해져서 자존감이 회복된다.

자신을 존중하는 사람처럼 걷고, 표정짓고, 혼잣말을 하라.




읽으면서 내용이 너무 잡다해서 별로라고 생각했는데,

끝부분 가서 쾅.

저 집 이야기는 내 꿈 속에 늘 나오는 집을 생각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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