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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공감받지 못하는 아쉬움

hwriter 2015. 11. 29. 02:00

이랄까 슬픔이랄까.

동생에게 살짝 짜증을 냈다.

조카들 놀러오는 문제로.

그러다 그냥 요즘 컨디션이 좋지 않다고 했고.

블로그에서 나를 짜증나게 한 인간에 대해 문자를 보냈는데.

답장은 '심플하고 매너없는 날라리'라는...

뭐랄까. 저건 공감이 아니다.

내가 겪은 일에 대해, 그냥 상대방이 저런 거다.. 라고 자기가 정리를 해주는 느낌.

세상에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있는데

난 얼굴도 모르는, 찰나의 시간 동안 잠시 얽힌 인간 때문에..

화를 내고 있다.

그 생각도 맞는 말이지만... 예민한 성격인 걸 어째.

이 정도도 못 견디니 밖에 못 나가는 거겠지.

엄마나 동생이나.. 아무튼 공감을 해주지 않는다.

공감하는 척이라도 해주면 좋겠는데.

엄마의 경우는, 잘 모르면서 그냥 상대방을 옹호? 변명을 자기가 해준다.

동생은.. 대놓고 그러진 않지만.

그런 걸 뭘 신경을 써. 세상에 더 큰 일이 얼마나 많은데..

라는 식이다.

늘 이러니. 자주 얘기하지도 않는다.

문제는. 가까운 입장에 있는 사람들에게도 공감을 못 받으니,

세상 다른 사람들에게는 영영 더 못 받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거다,

은연 중에라도.

그게 좀... 그렇네. 제목에 쓴 것처럼 슬픔까지는 아니고. 섭섭함.

근데 그 섭섭함이... 가벼운 의미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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