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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편집성성격장애

hwriter 2017. 4. 7. 21:01

택배기사와 트러블이 생겨서 우리집에 맡기기 시작.

가끔 내가 갖다주기도 하고 본인이 가지러 오기도 하고.

어제 낮잠을 자느라 엄마에게 내주라고 했다가 사단이 남.

일단 엄마가 쓸데없이 전화를 해서 자극을 받았고.

난 두둔하다가 엄마랑 싸움을 한 시간 했고.

토요일에 애들을 안보낸다고 했다가 번복해서.

분위기 별로니까 담주에 오랬더니.... 폭발.


의존을 하게 되면 자기 주권을 빼앗기는 것 같아서 싫어한다.

스스로 마음이 불편해지면서, 그 부탁을 받은 상대방이 혹시 부담을 느끼고 있는 건 아닐까 의심을 시작하고.

뭔가 조금이라도 타이밍이 안 맞으면, 분명히 이유가 있을 거라며, 의심을 증폭시키다가 한계점을 넘으면 폭발.

역시 인간을 믿지 말아야 했어!! 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상대방은 병이란 걸 알기 때문에 처음엔 참다가 이런 사태가 몇 번 반복되면 학을 뗀다.


엄마 전화가 계기가 되긴 했지만...

한 달 안에 터질 일이었다고 생각한다. 

괜히 어제 전화해서 이것저것 얘기하더니, 그게 신호였다고 본다.

지금까지 늘 패턴이 그랬고.


내가 낮잠잤다고 한 걸 안 믿어주다가 조본업에 기록된 수면패턴 보여주겠다니까 두고보자고 한다.

뭘 두고봐. 

나 천사되는 거 기다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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