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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TV 고장

hwriter 2017. 3. 31. 23:41

엄마방 TV가 고장났다.

내가 동생 결혼식 때 사준 건데 엄마가 쓰게 되어서... 10년 넘은 TV다.

그래서 하이마트 온라인몰에서 사려고 하다가, 인치를 잘 모르겠어서...

모델명으로 검색하니 21인치인 듯했다, 지금껀.

너무 작다면서, 그리고 요즘 나오는 모니터 비슷한 TV로 살려면(이름이 뭔지;) 21인치보다 많이 커야 될 거라고 해서.

하이마트에서 검색하니 24인치에서 갑자기 32인치로 뛰는 거다.

집 근처에 오프라인 매장이 있어서 사이즈를 확인해보기로 했는데.

갑자기 가기로 한 날, 당분간 사지 말잔다.

다니는 교회에서 매일 밤 예배를 드리는데.. 

맨날 성경에서 이름 하나 갖다 붙여서 거의 1년내내 이벤트?를 하는 교회다.

힘들어서 가지 못하니, 그 시간에 집에서 기도를 드리라고 교회사람이 권해서.

TV가 고장난 것이 하나님의 계시일지도 모른다며.

4월 중순까지 TV 사는 것을 미루기로 했다.

그나저나 저 고장난 TV에는 몹쓸 추억이 있다.

동생이 결혼하니 나보고도 축하 선물을 하나 사주라고 해서 의논, 검색해서 사줬는데

나중에 엄마가 하는 말

그 때 나중에 내가 너한테 돈 얼마 줬으니까, 그 TV도 내가 사준 거지. 

라는 거다. 

그게 한 10년 전 일인데... 

아직까지 잊혀지질 않는다. 

그 땐 내가 엄마한테 암말도 못하고 울분을 삼켰지만.

그리고 오늘 또 비슷한 일이 있어서 싸우는 김에 그 건도 말했다.

엄만 늘 그런 식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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