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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수꾼(이사중입니다)
짜증 본문
엄마는 말이 많아지고 나는 받아주지 않고.
걸핏하면 짜증내고.
가을이 되니 비염이 심해지고. 체력도 더 떨어지는 것 같아서
기분도 안 좋고. 짜증만 나고.
엄마한텐 짜증내고.
은행이랑 통화할 일 있어서 통화하는데,
내가 들어도 내 목소리가 너무 억울하게 들려서 짜증났다.
엄마에겐 앙칼지게 짜증내는 목소리.
은행에겐 억울한 목소리.
그 억울한 목소리...는 꽤 부정적인 감정이 실린 목소리인데
동생과 대화하다 가끔 튀어나올 때가 있었는데 그때마다 대놓고 싫다고 했었다.
그 목소리랄까 말투랄까, 그것이.
아무튼.. 지금 병원에 다녀왔는데
엄마가 아무말도 안 한다. 나도 아무말하고 싶지 않다.
그냥.... 지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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