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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지하철에서 추행범이랑 싸우다

hwriter 2018. 7. 18. 06:53

071126


초등학교 5학년 이후로, 지하철에서 성추행범을 만난 게 무려 수십번이지만

싸운 것은 오늘이 처음. 나도 나이를 먹어서 용기가 생긴 건지.

성추행범 주제에 다짜고짜 女+ㄴ부터 시작해서,ㅆ이 들어간 욕과 반말로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길래, 나도 반말과 쌍욕으로 맞서 주었는데.

손보다 입이 더 더러운 놈이었다. 어디서 그런 욕들은 생각해 내는지.

성대가 약해서 더 확실히 악을 써주지 못한 게 한스럽네.

나이는 나보다 스무살 정도 더 먹은 듯 하고, 꽤 멀쩡하게 생겼던데

아침부터 성추행을 하고... 회사로출근하시나.

저런 놈들이 멀쩡하게 지하철을 타고 회사로 출근하는 사회라니.. 참.

싸울 때는 괜찮았는데, 나중에 지하철을 갈아 타고 나서

눈물, 콧물이 마구 나와서 휴지로 연신 닦아내야 했다.

내가 알기로는, 성추행범들은 지속적으로 범행을 저지르는 걸로 알고 있는데,

그 놈이 오늘 나한테 데여서 앞으로 두 번 할 짓을 한 번으로 줄일지도 모르지.

긍정적으로 생각해 보자면 그렇다는 거고 실은 상처가 크다, 나도.=.=

월요일아침부터 참 왜이리 운이 없는 건지.

그 놈을 파출소까지 끌고 갔어야 했나.처음 싸우는 거라 거기까지는 생각못했네.

우리나라 여자 중에 지하철에서 성추행범 한 번쯤 안 만난 사람 있겠냐마는.

그럴땐 참지 말고, 혼내줘야 하는 걸거다.

오늘 나처럼 아무도 안 도와주더라도, 꿋꿋이.

그래야범행이 줄어들고, 자기가 또 당할 확률도 줄어드는 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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