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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수꾼(이사중입니다)
꿈 211023 본문
길쭉한 책상들이 두 어개 놓여져 있는 큰 방.
아래에는 얇은 깔개이불이 두어겹으로 깔려있다.
어디선가 수도꼭지에서 물이 콸콸 나와서 이불이 젖었다.
이 이불들을 말려야 하는데 어떻게 말리지.
동생은 없지만 같이 이 방에 살고 있는 느낌.
이불 한쪽을 들춰내니 구멍이 있고 그제야 고여 있던 물이 내려간다.
어젯밤에 이 꿈을 꾸고 꿈자리가 사납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하루종일 잤다. 자다보니 머리가 아픈 건지 머리가 아파서 잔 건지 그랬고.
갑자기 왜 그런건지 헷갈렸는데, 저녁을 먹으면서 엄마한테 얘기하다 보니 정리가 되었다.
동생 때문이었다. 동생이 연락하면 매번 그랬다.
엊그제 밤에 동생이 여유로워서 연락한다며 무슨 일 없냐고 문자를 보냈는데
어제 아침에 일어나서 문자로 백신 맞은 얘기하고 잘 지내냐고 물어봤다,
제부가 술을 전혀 안 먹고 본인은 그냥 피곤하다고 한다.
동생에 대해 아예 생각을 안하면 괜찮은데,
동생이 기분나쁜 문자를 보낸 게 아니더라도 암튼 연락을 하면
걱정하는 마음이 되살아나서 스트레스를 받아 두통도 오고 잠도 많이 자게 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