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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수꾼(이사중입니다)
이유를 알았다 본문
엄마랑 저녁먹으면서 얘기하다가 문득 그 이유를 찾아낸 것 같다.
그냥 나만의 생각일 수도 있는데.
자기 아버지가 지금 자기와 비슷한 나이에, 두번째 부인에게 전재산을 도둑맞고
집에 들어앉아 술만 마시는 폐인이 되었다.
폭력아버지 아래서 자란 아들이 폭력적으로 되는 것과 비슷한 거 아닐런지.
뇌가 그런 상황에 익숙하고 편안함을 느껴서 그렇다나, 전에 책에서 읽은 것같다.
그렇지만 이 얘기를 본인이나 그 와이프에게 할 수는 없다.
난 유전자와 환경을 중시하고, 책에서 본 게 있어서 이렇게 생각하는 거고.
그들은 아마 이유를 모를 것이다.
그리고 그 아버지가 죽을 때까지 그렇게 살다갔으므로 이 가설?은 굉장히 재수가 없겠지.
이유를 모르는 것보다는 아는 게 좋지만,
이유가 뭐든 간에 부부가 진지하게 미래에 대해 얘기를 해서 해결책을 찾아내야 할텐데.
아마 본인이 대화를 거부하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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