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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에피소드

hwriter 2014. 10. 28. 22:53

조카 하교시키러 학교교문 앞에 서 있는데

다른 아이 엄마가 내 앞에 바로 선다, 20cm 정도 떨어진 상태인데

일단 그렇게 바로 앞을 가로막아 선다는 게 예의가 아니고.

그러더니 조금 있다가, 그 여자가 뒤로 조금 물러서서 그 여자 가방과 내 가방이 닿았다.

그랬으면 얼른 자기가 옆이나 앞으로 피하면 되는데

웃으면서 날 쳐다본다.

난 애초에 막아섰을 때부터 기분이 안 좋았으므로,

뭘 웃으며 쳐다봐?라고 생각해서 성질난 표정으로 마주보았다.

그랬더니, 내가 상태가 안 좋아보였는지, 아님 잘못 건드렸다고 생각했는지

옆쪽으로 비킨다.

그러고나서는 내가 웃는 사람한테 성질부렸다 싶어서,

그리고 초등학교 앞에서 그런 식으로 굴었다는 게 어쩐지 민망해서 좀 쑥스러웠는데.

잠시 생각해보니, 그 여자는 미안했으면, 웃으면서 아님 안 웃더라도

비키면 되는데. 아니면 부딪힌 가방이라도 치우면 되는데, 그러질 않고

웃으면서 날 빤히 쳐다보고 있었다.

애초에 자기가 뒤로 물러서서 나와 부딪친 걸 인지못한 건지.

어쨋든 분명 웃으면서 날 쳐다본 건 "안 비키고 뭐해요^^"라는 뜻이었던 거 같다.

나중에야 그걸 깨닫고, 비록 성질난 표정과 눈빛을 보내긴 했지만,

잘했다.. 스스로에게 그런 생각이 들었다.

밖에서 내가 사람들에게 (친절하게) 하는 정도만큼의 대우를 평소 못받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번 역시 그런 케이스.

내가 왠만하면, 마치 내가 앞으로 다가가서 그 여자한테 부딪친 것마냥

움찔해서 피하는 편인데...오늘은 안 그랬다.

도대체 그 여자는 무슨 마인드로 내가 비키길 바란거야.

세상 혼자 사나?

 

 

그러고보니, 지지난 주에는, 역세권 쪽에 엄마 옷을 같이 사러갔다가

엄마는 가게안에 들어가고 나는 밖에서 기다리는데,

갑자기 ㄷ ㅐ 수 ㄴ 지 ㄴ 리회 남자가 와서 말시키길래 열받아서

'짜증나니까 그만하세요" 손저으며 짜증난 표정으로 "말하지 마세요'

라고 버럭버럭했더니, 그 남자가 당황하면서 사라졌다.

지나가는 길에 다가왔으면 그냥 무시하고 가버리면 될텐데,

엄마를 기다리는 중이라 다른 데로 가기도 뭐하고.

이미 그 남자를 만나기 전에, 지나가는 길에 어떤 여자가 "복이 많으세요"라고

헛소리를 하는 걸 스치고 지나가기도 했고. 짜증이 쌓여 있는 상태였다, 조금. 

 

 

피해주는 인간들이 싫다. 건방진 인간들이 싫다.

더군다나 ㄷ ㅐ ㅅ ㅜ ㄴ ㅈ ㅣㄴ ㄹ 회는 사기까지 치는 인간들이니 말다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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