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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수꾼(이사중입니다)
조카들(200625) 본문
큰 조카 체육 과제한다고 왔다가 두 시간만 있다갔다.
큰 조카는 내 방에 뭐 새로운 거 없나 이것저것 살펴봤다.
책상위에 있던 특이하게 생긴 립밤이 뭔지 궁금했던 모양인데 그게 뭔지 동생에게 시켜 내게 물어봤다.
난 넉달?만에 봤어도 괜찮던데, 사춘기라 그런가 왜 본인이 안 묻고.
목소리도 가끔 굵게 나오는 듯 했다.
말하는 목소리 자체를 별로 못 들었다.
자기 엄마랑 과제 동영상 찍느라고.
키가 이제 거의 나만해진 것 같다.
그동안 작은 조카랑 이것저것 이야기하면서 놀아줬다.
1년만에 그림도 한 장 그려달래서 벽에 붙여 놓았다.
큰 조카는 2주 가고 2주 안가는 식인데 아직 학교를 한 번도 안 갔고.
작은 조카는 일주일에 한 번 간다는데 서너번 정도밖에 안 간 모양이다.
그러고보니 당근에서 번 5000원짜리 두 장씩을 줬더니
큰 조카는 어색하게 꾸벅했다.
지난 번에 왔을 때는 구정 즈음이라, 세배할테니 세뱃돈 달라고 장난스럽게 그랬는데.
그 전에도 만나기는 띄엄띄엄 만났으니...
몇달 안 만났다고 어색해졌다기보다는 역시 사춘기라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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