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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양치기소년

hwriter 2019. 3. 1. 17:36

최근에 일어난 사건부터 역순으로 쓰자면,


1)에어팟을 일부러 안 줬다고 생각해서 막말을 했다.

2)에어컨 사는 데 이모가 보태줬다고 말한 게 자기 기분나쁘라고 일부러 말한 거라고 생각했다. 내가 자기한테 에어컨을 바랬다고?

3)조카가 우리 집에서 공부 겸 놀이를 할 때 자기가 사주기로 한 장난감을 내가 미리 사줬더니

나중에 알고 우리를 악마새끼 취급했다. 속으로 자기를 얼마나 비웃었겠냐며.

뭐, 이건 좀 무심한 일이긴 했다. 조카가 2학년땐가 그 때 일이니까 지금같으면 절대 안 할 일.

4)큰 매트를 흰 봉투에 넣어놓은 상태로 나에게 버려달라길래 밖에 내다놨는데, 생각해보니 노란 봉투에 버리는 게 맞는 것 같아서

노란 봉투를 사다가 밖에서 흰 봉투에서 꺼내서 노란 봉투에 낑낑대며 옮겨담았다.

일이 다 끝나고 동생한테 사후보고했는데, 길길이 날뛰었다.

일은 내가 다했고 사후보고했는데. 자길 괴롭히려 일부러 그런 거라고 생각했다.

나중에 생각해보더니 자기도 이건 좀 아니다 싶었는지 약간 스스로 병식이 생긴 것같았는데, 너무 오래전일이라 이미 잊어버린 듯.



그렇군, 그래서 나더러 양치기소년이라 했군. 

그러나 역시 동생의 모든 의심의 근거는 본인 마음의 불안, 불편이고, 그걸 나에게 투사해서 나를 악마 취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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