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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열성성격장애

이인증 걸리는 줄

hwriter 2016. 9. 5. 00:00

엊그제 엄마가 금요철야를 갔는데 보통 11시 반에 오는데

12시가 넘어도 안 오는 거다. 걱정되어서 동생한테 카톡을 보냈는데 답이 없고.

엄마 방을 뒤져서 교구 전도사에게 문자를 보냈는데 답이 없고.

지역장, 예전 교구목사가 카톡에 떠있길래 메세지를 보냈는데 답이 없고.

가기 전에 아파서 갈까말까 하면서 간 엄마라 중간에 쓰러진 건 아닌가 해서

교구버스 정차하는 데까지 나갔다 왔는데. 자정이 넘은지라 역시 동네분위기가...

주보를 뒤져보니 치유예배라고 좀 특별한 예배를 했던 거다.

혹시나 해서 교회에 전화했는데 안 받고,

또 주보를 뒤져서 다른 번호로 전화했더니 현재 안수기도 받는 사람이 스무명 남아 있댄다.

결국 엄마는 두시가 다 되어 왔다.

나더러 시간이 늦어서 자고 있을 줄 알았댄다.

핸드폰이 없으면, 주변사람 핸드폰이라도 빌려서 안수기도 받으러 가기 전에 전화를 했어야지.

화를 냈다.

 

아무튼 교회에 전화연결이 되기까지 동생과도 연락이 안되어서...

머리가 이상해질 것 같은 느낌이었다.

이인증이랄까, 현실을 부정하고 싶은 기분이었고.

나에게 왜 이런 일이 일어났나 싶고.

아무도 연락이 안되니... 혹시 패러렐월드인가............ 싶기도 하고.

 

교회사람들도 사정이 있겠지만 어쨌든 셋이 똑같이 아무 말이 없다.

"걱정했겠네요. 엄마 잘 오셨죠."정도는 보내줄 수 있잖아.

카톡을 차단해버렸다. 이모도 그렇고 내가 평소에 말하듯이 엄마 죽으면 다 끝이다.

엄마 사람들이니까.

근데 교회다닌다는 사람들이...

내가 그 교회 안간 지 1년이 되긴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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