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수꾼(이사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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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열성성격장애

까다로운 인간

hwriter 2016. 2. 26. 20:09

엄마랑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 결론이..

난 까다로운 인간이다.

어제 조카 체육복을 사다주고 와서 엄마한테 그 과정을 얘기하는데

엄마는 또 내 얘기를 듣지 않고

제대로 샀는지만 캐묻는거다.

그래서 기분이 좀 나빴고 또 벽을 느꼈다.

오늘은 그냥 내 성격 얘기를 하다...

누군가를 만나서 관심도 없는 얘길 들어주고

내 얘길 하고 또 그저그런 리액션을 받고.

겉도는 관계.

그런 건 정말 별로다.

몇십년을 같이 산 엄마와도 말이 잘 안 통하는데...

물론 성격이 거의 맞지 않으니 그런 것이 크지만.

세상의 다른 사람과는 얼마나 더 간극이 크겠는가.

나중에 엄마가 없고 혼자 살면 얘기할 사람도 없고 얼마나 외롭겠냐고

엄마가 그러는데...

진정성 없는 얘기를 하는 것보다는 혼자 있는 게 낫다는 게

내 생각이다.

너무 극단적인가.

... 나랑 맞는 사람이 거의 없을 거라는 전제하에 하는 말이긴 하다.

아무튼 그래. 난 까다롭다. 포용력이 없다.

어린 아이들 아니면 봐 줄 맘 따윈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