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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수꾼(이사중입니다)
적과의 동침 본문
계속 누워서 되씹어 생각만 하고 있다.
벗어나기가 쉽지 않다.
8일에 싸우고 그 다음주에 밥도 잘 안 먹고 계속 잤더니
엄마가 하는 말.
10년 도와주고 다닌 게 잘못이지.
그렇게 난리쳐 놓고 이럴 줄 몰랐어?
두번째 말이.... 자기 막말잔소리 때문에 이사가기 전에 연락안한다는 건데
마치 내 책임처럼 몰아가는걸로 들려서 화를 내긴 했는데.
계속 생각하다보니, 첫번째 말도 만만치 않네.
배신감, 허무감에 쓰러져 있는 사람한테 자기가 뭐라고 와서 단죄를 하는지.
꼬습냐?